휴가 일정이 8월 중순밖에 안 나와서 캄보디아 여행을 고민 중입니다. 찾아보니 8월이 한창 우기라고 하던데, 여행하기에 많이 힘들까요?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지 아니면 스콜성으로 잠깐 내리는지 궁금합니다. 앙코르와트 유적지 돌 때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거나 이동하기 힘들 것 같아서 걱정이 크네요. 우기 때 다녀오신 분들의 생생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취소하고 다른 나라로 돌려야 할지, 아니면 우기 나름의 매력이 있어서 그냥 가도 괜찮을지 의견 부탁드립니다!
8월 우기라도 하루 종일 내리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스콜성으로 짧고 굵게 쏟아집니다. 오히려 비 오고 나면 조금 선선해져서 돌아다니기 수월해요.
유적지 바닥이 흙길이라 비가 오면 진흙탕이 되긴 합니다. 젖어도 금방 마르는 샌들이나 아쿠아슈즈를 꼭 챙겨가세요.
사원 내부를 관람할 때는 우산보다 가벼운 우비를 입는 것이 양손이 자유로워 이동하기 훨씬 편합니다.
우기의 앙코르와트는 이끼가 푸릇푸릇하게 올라와서 건기보다 훨씬 신비롭고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우기 여행 적극 추천해요.
비가 쏟아질 때 툭툭이를 타면 비바람이 조금 들이치긴 하지만 그것도 다 재미있는 추억이 되더라고요.
저는 작년 8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하루에 한두 번 엄청 쏟아지는 스콜 빼고는 일정 진행에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우기 시즌에는 확실히 관광객이 적어서 세계적인 유적지를 한적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톤레삽 호수에 가실 계획이라면 우기 때 수량이 풍부해져서 건기보다 훨씬 멋진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갑자기 폭우가 내릴 때 근처 사원 처마 밑이나 카페에서 비 피하며 쉬어가는 시간도 정말 낭만 가득했습니다.
다만 비가 오면 습도가 급격히 올라가서 평소보다 쉽게 지칠 수 있으니 일정은 너무 타이트하게 잡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