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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콕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단연 아리(Ari) 지역을 선택하고 싶어요. 보통 방콕 여행이라고 하면 시암의 대형 쇼핑몰이나 카오산 로드의 번화함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아리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더라고요. 마치 서울의 연남동이나 성수동 골목길을 걷는 것처럼 아기자기하고 트렌디한 감성이 골목 곳곳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하철 아리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초록색 식물들로 가득한 주택가와 함께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로컬 로스터리 카페에 들러 시원한 코코넛 라떼 한 잔을 마셨는데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여행의 피로를 싹 날려주는 기분이었습니다. 골목마다 숨겨진 작은 소품숍과 독립 서점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어 다녔어요.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에서 벗어나 방콕 현지 젊은이들의 세련된 일상을 엿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일정 중 반나절 정도는 꼭 아리 지역을 방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도 좋고 예쁜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장소예요.